전자책5 [공포] 붉은 문이 열릴 때...(프롤로그) 본문으로 건너뛰기소설 〈붉은 문이 열릴 때〉프롤로그 – 붉은 문이 열리던 날#반전 #스릴러 #공포바람이 불지 않았다. 그날의 공기는 이상할 정도로 고여 있었다. 한낮에도 햇빛이 얇게 비쳐들 뿐, 색은 무채색처럼 바래 있었고, 마을의 나무들은 나뭇잎조차 흔들지 않았다.마을 중심에서 조금 벗어난 숲길을 따라가면, 이층짜리 목조주택이 나온다. 짙게 칠해진 외벽은 이미 칠이 벗겨져 나무 속살이 드러나 있었고, 지붕은 검게 그을린 듯 얼룩져 있었다. 창문은 모두 검은 페인트로 칠해져, 바깥에서는 안을 들여다볼 수 없었다.사람들은 그 집을 ‘붉은 문’이라 불렀다. 이름의 이유는 간단했다. 집의 현관문이 진한 붉은색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색깔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 집의 문은 가끔 ‘스스로 열렸다’. 아무도.. 2025. 8. 1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