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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코드(No-code) 툴로 자동화하는 업무 루틴

by 곰탱이아재 2025. 7. 23.
코딩 없이 워라밸 200% 올리기: 구글 시트, Airtable, Zapier로 반복 업무 자동화하기

코딩 없이 워라밸 200% 올리기: 구글 시트, Airtable, Zapier로 반복 업무 자동화하기

매일 아침, 커피 한 잔과 함께 컴퓨터를 켜고 어제와 똑같은 '복사하기', '붙여넣기' 작업을 시작하고 있진 않나요? 수십 개의 엑셀 파일을 열어 데이터를 취합하고, 주간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끝없는 스크롤과 클릭을 반복하는 당신. 이 지루한 시간들이 당신의 창의력과 열정을 갉아먹고 있다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만약 이 모든 과정을 버튼 하나 없이,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코딩 한 줄 몰라도 마법처럼 일이 저절로 되는 세상, 바로 '노코드(No-code) 자동화'가 그 해답입니다.

왜 '노코드 자동화'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가?

우리는 '일'이라고 부르는 것들 중 상당수가 사실은 '작업'에 가깝습니다. 데이터를 옮기고, 형식을 맞추고, 알림을 보내는 등의 반복적인 작업 말이죠. 노코드 자동화는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미리 만들어진 기능들을 연결해 이러한 반복 작업을 시스템이 대신 처리하도록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는 단순히 시간을 절약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실수를 줄여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이고, 우리가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진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소규모 팀이나 1인 기업가에게는 비싼 개발자 없이도 강력한 업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날개가 되어주고, 대기업 직원에게는 불필요한 야근을 줄여주는 든든한 조수가 됩니다.

업무 자동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대시보드 그래프 이미지

기본부터 탄탄하게: 구글 시트(Google Sheets) 자동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도구, 구글 시트에서부터 자동화의 첫걸음을 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구글 시트를 단순한 온라인 엑셀 정도로 생각하지만, 그 안에는 강력한 자동화 기능들이 숨어있습니다.

단순 계산을 넘어, 함수와 매크로 활용

구글 시트의 진가는 함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여러 부서에서 각각 관리하는 월별 판매량 시트가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매달 이 파일들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은 꽤나 번거롭습니다. 하지만 IMPORTRANGE 함수를 사용하면 다른 시트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불러와 하나의 마스터 시트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QUERY 함수를 더하면, 마치 데이터베이스를 다루듯 특정 조건(예: 'A 제품'의 판매량만 보기)에 맞는 데이터만 필터링하거나 정렬하여 동적인 보고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Coursera의 가이드에 따르면, 이러한 함수 자동화는 데이터 입력 오류를 줄이고 항상 최신 정보를 반영하는 보고서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매번 반복되는 서식 지정, 차트 생성 같은 작업이 있다면 '매크로 기록' 기능을 활용해 보세요. 당신이 수행하는 클릭과 키보드 입력을 그대로 녹화했다가, 다음부터는 버튼 하나로 똑같은 작업을 즉시 실행해 줍니다. 코딩 없이도 나만의 미니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드는 셈이죠.

구글 앱스 스크립트(Google Apps Script)의 맛보기

조금 더 복잡한 자동화를 원한다면 구글 앱스 스크립트(Google Apps Script)의 세계를 살짝 엿보는 것도 좋습니다. "코딩이라니, 어렵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인터넷에는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간단한 스크립트 코드들이 많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셀의 값이 "완료"로 바뀌면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이메일 보내기' 같은 스크립트를 복사해서 붙여넣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효율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노코드와 로우코드(Low-code)의 경계에서,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자동화 효과를 누리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스프레드시트의 진화: 에어테이블(Airtable)로 데이터베이스 구축하기

구글 시트가 만능 도구처럼 보이지만, 데이터가 복잡해지고 서로 다른 종류의 정보를 연결해야 할 때 한계에 부딪힙니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바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개념을 스프레드시트에 녹여낸 에어테이블(Airtable)입니다.

Airtable의 칸반 보드 뷰와 유사한 프로젝트 관리 인터페이스

구글 시트와 무엇이 다른가?

구글 시트의 모든 셀이 텍스트나 숫자를 담는 동일한 칸이라면, 에어테이블의 셀(필드)은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집니다. 체크박스, 날짜, 첨부파일, 다른 테이블의 데이터를 연결하는 '링크' 필드 등 다양한 유형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Zapier의 비교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구조화된 데이터 유형 덕분에 에어테이블은 단순 데이터 저장을 넘어 복잡한 프로젝트 관리나 고객 관계 관리(CRM) 시스템으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똑같은 데이터를 표(Grid), 칸반 보드(Kanban), 캘린더(Calendar), 갤러리(Gallery) 등 다양한 형태로 시각화하여 볼 수 있다는 점은 에어테이블만의 강력한 차별점입니다.

실전! 프로젝트 관리 템플릿 만들기

콘텐츠 마케팅팀의 업무를 에어테이블로 관리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먼저 '콘텐츠 아이디어' 테이블을 만듭니다. 각 행에는 아이디어, 담당자, 목표 발행일, 상태(아이디어, 기획 중, 제작 중, 발행 완료) 필드를 설정합니다. '상태' 필드는 칸반 뷰로 보면 각 콘텐츠의 진행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보드가 됩니다. 여기에 '작가' 테이블을 별도로 만들어 작가들의 이름과 연락처를 관리하고, '콘텐츠 아이디어' 테이블의 '담당자' 필드를 '작가' 테이블과 연결(Link)합니다. 이렇게 하면 어떤 작가가 어떤 콘텐츠를 맡고 있는지 명확하게 추적할 수 있으며, 작가별 업무량을 파악하기도 쉬워집니다. 이것이 바로 코딩 없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에어테이블의 힘입니다.

모든 것을 연결하는 마법: 재피어(Zapier) 활용법

구글 시트와 에어테이블이 각각의 영역에서 강력한 도구라면, 재피어(Zapier)는 이들을 비롯한 수천 개의 다른 웹 서비스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자동화 허브'입니다. 재피어는 서로 다른 앱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 한 앱에서의 사건이 다른 앱의 행동을 자동으로 유발하게 만듭니다.

‘트리거’와 ‘액션’ 이해하기

재피어의 작동 원리는 매우 간단합니다. 바로 '트리거(Trigger)'와 '액션(Action)'이라는 두 가지 개념입니다.

  • 트리거(Trigger): "만약 ~한 일이 생기면"에 해당하는 '사건'입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이메일이 도착하면', '구글 폼에 새로운 응답이 제출되면' 등이 트리거가 될 수 있습니다.
  • 액션(Action): 트리거가 발생했을 때 "이 행동을 하라"고 지정하는 '작업'입니다. '슬랙 채널에 메시지 보내기', '구글 시트에 새로운 행 추가하기' 등이 액션에 해당합니다.

이 두 가지만 이해하면, 무궁무진한 자동화 시나리오, 즉 '잽(Zap)'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로고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이미지

구글 시트와 Airtable를 연결하는 'Zap' 만들기

가장 실용적인 예시 중 하나는 고객 문의를 자동화하는 것입니다. 웹사이트에 구글 폼으로 만든 문의 양식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전에는 담당자가 주기적으로 구글 폼 응답 시트를 확인하고, 그 내용을 수동으로 에어테이블 CRM에 입력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재피어를 이용하면 이 과정을 완전히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1. 트리거 설정: 구글 폼(Google Forms)에서 'New Form Response(새로운 응답 제출)'를 트리거로 선택합니다.
2. 액션 설정: 에어테이블(Airtable)에서 'Create Record(레코드 생성)'를 액션으로 선택합니다.
3. 데이터 매핑: 구글 폼의 '이름' 필드는 에어테이블의 '고객명' 필드로, '이메일' 필드는 '연락처' 필드로, '문의 내용'은 '문의사항' 필드로 각각 연결해 줍니다.

이제 고객이 구글 폼을 제출하는 순간, 재피어가 이를 감지하여 에어테이블 CRM에 새로운 고객 정보와 문의 내용이 실시간으로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담당자는 더 이상 데이터를 옮기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고객 문의에 응대하는 핵심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나만의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위한 팁

노코드 자동화의 세계는 넓고 깊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거창한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게 시작하세요: 매일 당신을 가장 귀찮게 하는 단 하나의 업무를 정하고, 그것부터 자동화해 보세요. 파일 이름을 바꾸는 일이든, 특정 이메일을 따로 보관하는 일이든 좋습니다.

프로세스를 먼저 그리세요: 도구를 켜기 전에, 종이에 먼저 자동화하고 싶은 업무의 흐름을 그려보세요. 어떤 정보가 어디에서 와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명확히 정의하면 자동화 설계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템플릿을 적극 활용하세요: 에어테이블과 재피어는 다양한 업무 시나리오에 맞춰 수많은 템플릿을 제공합니다. 처음에는 템플릿을 그대로 사용해 보다가, 익숙해지면 자신의 업무에 맞게 수정하며 활용도를 높여보세요.

결론: 단순 반복 노동에서 벗어나 핵심 업무에 집중하세요

노코드 자동화는 더 이상 IT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구글 시트, 에어테이블, 재피어와 같은 도구들은 우리 모두에게 코딩 없이도 자신의 업무를 혁신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부여합니다. 오늘 소개한 방법들을 통해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똑똑한 시스템에 맡겨두세요. 그리고 절약된 그 소중한 시간을 당신의 성장을 이끌고, 비즈니스의 가치를 높이는 창의적인 일에 쏟아부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당장, 당신의 가장 귀찮은 업무 하나를 '자동화'라는 이름의 조수에게 넘겨보는 것은 어떨까요?